"재테크 정보 비대칭 문제를 풀고 싶습니다"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55)이지캠프 김창수 대표

중기/스타트업입력 :2023/12/04 14:14    수정: 2023/12/19 12:59

꿈은 삶의 이정표이자 동력이다. 꿈은 곧 미래의 삶이다. 꿈은 그래서 소중하다. 꿈은 사람마다 다르고 다른 만큼 다채롭다. 스트업이 꾸는 꿈도 그럴 것이다. 소중하고 다채롭다. ‘이균성의 스타트업 스토리’는 누군가의 꿈 이야기다.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꿈꾸는 사람을 소개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집자주]

"재테크 정보 비대칭 문제를 풀고 싶습니다"

김창수 이지캠프 대표 닉네임은 ‘부동삶’이다. 부동산과 삶을 합친 말이다. 닉네임에서 짐작하듯 그는 부동산 전문가다. 그는 부동산에도 삶처럼 생로병사의 과정이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삶이다. 집 없이 삶이 뿌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부동산은 삶의 뿌리와도 같다. 부동삶이다.

부동삶은 4권의 책을 썼다. ‘한 권으로 끝내는 실전 경매’ ‘30대 흙수저, 기적의 강남 입성기’ ‘대출학 개론’ ‘너와 나의 첫 눈’. 앞의 세 권은 부동산과 관련된 실용서다. 마지막 책은 시집이다. 그가 책을 쓴 까닭은 금융회사에서 10년가량 부동산 심사역으로 일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삶의 뿌리일 수도 있는데 모두들 어려워하잖아요. 이 문제가 삶의 질을 바꾸어놓기도 하구요. 그런 점이 안타까웠어요. 제가 모든 걸 제시할 순 없지만 이 문제를 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해요.”

김창수 이지캠프 대표

■“책을 쓰니 사람이 모이고 창업을 하게 되더군요”

김창수 대표가 다니던 금융회사에서 퇴직한 건 2019년이다. 폐혈전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죽을 고생을 했다. 퇴직을 하면서 건강도 조금씩 회복되고 시간을 벌게 됐다. 평소 블로그를 통해 써왔던 글을 정리했다.

“회사를 관두고 ‘부동삶클래스’란 개인사업자로 일했어요. 책을 쓰고,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면서 제가 획득한 지식과 노하우를 회원과 공유하고, 여러 경제매체를 통해 강의도 하구요. 제가 저 나름의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인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이를 팔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분들도 만나게 됐어요. 이런 분들에게는 마케팅 방법을 도와드려 왔지요.”

부동산 전문가이면서 마케팅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된 건 그가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코딩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로 3년간 일하면서 자체 콘텐츠와 플랫폼 능력을 갖추게 되자 창업이 가능해졌다.

이지캠프란 법인을 만들게 된 것이다.

■“재테크 교육을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었어요”

이지캠프는 크게 두 가지 교육으로 진행된다. 부동산 재테크와 지식 창업이 그것. ‘부동삶클래스’란 개인사업자로 일할 때와 달리 이지캠프 법인을 설립하면서 서울 삼성동에 오프라인 형태의 교육장도 마련하였다.

“부동산 관련 노하우 전수와 지식 창업에 관한 마케팅을 조금 더 체계화했다고 볼 수 있어요. 재테크 교육은 경매와 공매, 금융회사의 부실채권(NPL), 건축,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 상가, 토지, 제주도 부동산 등을 주로 다루죠. 재테크 실무 교육과 더불어 실제 시공, 시행까지 연계해주는 게 특징이죠. 창업 마케팅 교육은 퍼스널 브랜딩, 개인 플랫폼 개발, 노코드 교육, 온라인 지식창업, 스토어 창업과 관련하여 최신의 트렌드에 맞는 교육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교육은 각계 현장 전문가들이 나눠 맡는다.

“저도 몇 가지 강좌를 맡지만 현장의 능력 있는 전문가들과 제휴해 콘텐츠를 만들죠. 현재 부동산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재테크 강좌가 약 20개 정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콘텐츠가 더 풍부해질 것으로 보지요.”

이지캠프 강사진의 강의 모습. 각종 재테크 강좌로 구성돼 있다.

■“현장과의 연계가 우리의 장점이지요”

이지캠프를 수강하는 사람은 다양하다. 그중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실전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지캠프는 재테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싶어요. 교육 콘텐츠와 함께 교육장을 통한 현장의 소모임과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닥터빌드, 하루방앱 등 부동산 플랫폼과 제휴한 이유도 그것이지요.”

닥터빌드(대표 민경호)는 소규모 건축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에 특화된 종합건설사다. 일반인에게 건축은 힘든 일이다. 집 짓다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소규모 건축의 경우 영세업자나 무면허 업자가 자주 맡다보니 리스크가 많고 법률 분쟁도 잦을 수 있다. 닥터빌드는 소규모 건축에 대한 노하우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다. 민 대표는 홈페이지에 “닥터빌드가 있는 이상 집 짓다가 10년 늙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하루방앱은 제주도 부동산 플랫폼이다.

“이지캠프는 부동산 세금 창업 마케팅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로 채워질 겁니다. 또 배운 바를 실행하기를 원할 경우 실전도 지원하려 합니다. 닥터빌더와 연계한 소규모 건축 및 모아주택, 그리고 하루방앱과 연계한 제주도 부동산 등이 그 출발이지요. 더 다양한 연계도 시도할 생각입니다.”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재테크

우리 사회에서 재테크는 마냥 편한 용어는 아닌 듯하다. 그것의 성패가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실패한 사람도 많다. 성공담이 어떤 이에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시만 할 수도 없다. 부동삶은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알고 더 잘 성공하길 바라는 듯하다.

“이지캠프는 부동산 재테크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확실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재테크는 해야만 하는데 잘 하기는 어렵잖아요.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확실성이 그 중요한 원인이죠. 그런데 지식과 노하우가 곧 재테크는 아니죠. 실행돼야만 하죠. 함께 하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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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투자는 본인 책임이다. 더 많이 공부하되 선택은 언제나 신중해야만 한다.

덧붙이는 말씀: 김창수 이지캠프 대표가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한 사람은 마케팅 플랫폼 회사인 오마이어스의 이민우 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