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급증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해 인재 양성 예산을 추가하고 특화교육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동화 보안인재정책팀장은 3일 서울시 종로 광화문빌딩에서 올해 사이버보안 10만 인재양성 추진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북한 등 외부세력의 사이버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신규 인력 4만 명, 재직자 6만 명 등 총 10만 명의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사업을 마련했다.
KISA는 올해 정보보호특성화대학을 기존 2개에서 5개(고려대(세종), 세종대, 성신여대, 전남대, 충남대)로 확대·개편했다. 최고급 수준의 보안 인력 양성을 위한 ‘K-실드(K-Sheild)’와 함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는 K-쉴드 주니어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올해 약 5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지역 보안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 정보보호 교육센터는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와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해 11월 기준 올해 목표인원인 5천250명에 근접한 4천885명을 양성했다.
실제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된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을 지역과 온라인 기반으로 확대해 초급, 중급, 고급 등 수준별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올해 목표 인력이었던 2천820명을 넘어 11월 기준 3천688명을 기록하며 초과 달성했다.
이동화 팀장은 “사이버 범죄자의 수와 규모가 급증하면서 이제 수익 규모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며 “이제 사이버 범죄는 불편함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한다”며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ISA는 내년에 각 분야별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군 특화과정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부처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각 부처와 사이버보안 대표 직무를 정의하고 인재양성 모델에 따라 교육 과정을 연계한다.
또한 정보호호 특성화 대학을 5개에서 7개로 확대하고, 융합보안대학원도 10개에서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통한 인재양성도 5천450명으로 기준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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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차세대 보안관제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AI등과 결합된 차세대 보안관제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화 팀장은 “내년에는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사업 예산은 현재 정부안 기준으로 올해보다 20.3% 늘어난 만큼 인재양성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 만큼 양질의 인력을 육성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