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넥슨 출신 개발 및 사업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조직력 강화에도 팔을 걷어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IP 신작 2종 서비스 준비와 함께 개발 및 사업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라인게임즈는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자체 개발력 강화에도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 회사는 올해 '창세기전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와 닌텐드스위치에 대응하는 턴제 RPG '창세기전: 회색의잔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창세기전은 라인게임즈가 인수한 유명 게임 IP다.
라인게임즈 자회사 미어캣게임즈가 개발을 맡은 '창세기전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 장르다.
이 게임은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적용했으며, 원작 캐릭터의 특성이 담긴 카툰렌더링 디자인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통해 플레이 재미를 더했다.
회사 측은 이달 '창세기전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전 콘텐츠 점검을 위해 오늘부터 내일(5일)까지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한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콘솔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롤플레잉(ADV SRPG) 장르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오는 22일 닌텐도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된다. 앞서 한정판(16만8천원)과 일반 패키지(6만4천800원)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라인게임즈의 또 다른 개발 자회사 레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은 1990년대 선보인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아우르는 합본 리메이크다. 전체 42챕터, 약 80시간에 이르는 플레이 타임으로 구성했다. 또 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한 풀 보이스(Full Voice)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인게임즈는 신작 준비와 함께 내부 조직 정비를 단행하기도 했다. 설립자인 김민규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박성민 신임 대표가 진두지휘를 하면서 개발 및 사업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에는 넥슨코리아 출신 인재가 잇따라 합류했다. 김태환 부사장과 윤주현 CTO(최고기술책임자)에 이어 조동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경영 일선에 배치했다. 이중 조동현 COO는 창세기전 IP 신작과 함께 기존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를 총괄하는 중요 직책을 맡게 됐다.
관련기사
- 레그 스튜디오 "창세기전은 대하 드라마...체험판은 2월 개발 버전"2023.11.30
- 라인게임즈, 조동현 전 넥슨코리아 본부장 COO로 영입2023.11.23
-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신규 제독 피리 레이스와 항해사 업데이트2023.11.22
-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12월 22일 출시2023.11.15
이 같은 조직 정비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판단이 향후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게임즈가 이달 창세기전 IP 기반 신작 2종을 선보인다. 모바일과 닌텐도스위치 게임팬을 겨냥한다"라며 "최근 조직 재정비를 통해 개발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한 라인게임즈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