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 방안 마련을 은행권에 촉구하면서, 금융감독당국과 발을 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용병 신임 회장은 "그간 은행권은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중요한 과제로 강조해 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은행 입장이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제 생태계가 파괴되면 은행도 존속할 수 없음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은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정성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첫 회의2023.11.29
- 김주현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대출 범위 확대"2023.11.27
- 金값, 최고치 경신 목전…얼마나 치솟을까2023.12.01
- 전문가가 예측하는 美 연준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2023.12.01
조 신임 회장은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생금융에 대해 "현재 TF가 만들어졌으니 이를 통해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 은행연합회는 사원은행 등과 함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전담반(TF)'을 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열어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조용병 회장은 은행권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현재 은행권의 편중된 수익구조와 불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은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줘 은행의 수익 창출 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며 "과감한 혁신가의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