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0월 초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며 현재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수의 시장전문가는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은 각각 온스당 2036.40달러, 2035.2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10월 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값은 2020년 8월 온스당 207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시장에선 조만간 이 기록이 경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금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그만큼 시중에 달러가 활발하게 유통되고 이는 곧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재영 연구원은 “2008년과 2020년 경기 침체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금 가격이 연 2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금 가격은 온스당 2400~25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를 상회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금리 안정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 등은 금 가격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 반등이 금값 상승을 야기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메리츠증권 박수연 연구원은 “전 세계 금 소비량 중 중국이 21%를 차지해 이들의 수요량에 의해 금값 시세가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렸다”며 “향후 중국의 경기가 회복되면 그만큼 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금값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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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마스 사태가 금값 상승을 촉발한 만큼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이 연장되는 등 불확실성이 줄었는데 이는 금값의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금값이 많이 고평가된 상황이라 연말까지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