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성과 중심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전체 현행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성과평가지표(KPI)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면서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신세계그룹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을 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해당 성과를 잘 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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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 확보 여부는 그룹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가능한 KPI를 마련하고,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