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에 '열사병 주의보' 알린 건보공단…"아프리카야" 비난

생활입력 :2023/11/29 11:33

온라인이슈팀

전국이 영하권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만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한국이 아니라 아프리카 공단'이냐는 비아냥 소리를 들었다.

29일 기상청은 30일 예보를 통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은 영하 15도에 육박하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내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 지난 28일 '전국 온열진환은 위험 단계'라는 알림이 보란 듯 떠 있었다. '추워 죽겠는데 무슨 열사병을 조심하라는 말이냐'는 비난이 일자 건보공단은 온열질환 항목을 삭제해 버렸다. (건보공단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북부, 강원 북부 및 중부산지,경북 북부등에 '한파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건보공단은 지난 28일 홈페이지내 '국민건강 알림'코너의 '국민건강 알람서비스'를 통해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유행 정도를 '위험' 수준이라며 열사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건보공단은 질병 정보를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나눠 알리고 있다. 위험은 아주 위험한 단계로 즉각적 대응이 필요할 때 발령한다.

건보공단이 위험수준이라는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 및 탈수현상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곳에 오래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한파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열사병 위험단계'라며 7,8월 복날 날씨를 거론한 건보공단은 '아프리카냐'는 등 질타가 이어지자 "시스템 인식 오류였다"며 온열질환 항목 삭제 조치를 취했다.  

관련기사

29일 오전 11시 현재 알람서비스 항목은 △유행성 질환 △만성 질환 △영유야 질환  △심뇌혈관 질환 등 4가지만 노출돼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