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전기차 투자 위해 자회사 지분 6조원 매각 계획

지난 7월 배터리 신기술 위해 2조원대 지분 매각도 단행

디지털경제입력 :2023/11/29 09:58

토요타가 전기차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부품 자회사인 덴소 지분을 대거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토요타그룹 내 토요타자동차와 부품 계열사 아이신이 덴소 지분 약 10%를 처분하려는 계획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토요타가 순수전기차 생산을 늘리면서 연구개발(R&D)부터 공장설비까지 투자를 늘리기 위해 덴소 지분을 현금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요타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 (왼쪽부터) 미야자키 요이치 부사장, 사토 코지 신임 사장(CEO),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 (사진=토요타)

토요타 주요 공급업체인 덴소는 세계 2위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분 매각은 올해 연말까지 추진되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매각 규모는 7천억엔6조1천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소식통 중 하나는 로이터에 토요타자동차는 지분 판매 비중을 약 5% 매도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토요타그룹과 아이신이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토요타자동차가 덴소의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기 위함인데,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9월 말 기준 덴소 지분 24.2%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덴소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토요타그룹이 매각하는 지분 가운데 일부를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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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와 토요타, 아이신 대변인은 로이터의 문의에 "결정된 것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토요타는 지난 7월에도 전기차 배터리 주행거리 개선과 원가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한 뒤 통신업체 KDDI사의 지분 약 2천500억엔(2조2천억원)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