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승승장구…1위 테슬라 위협

1위 테슬라 모델Y, 2위 BYD 시걸과 불과 3800대 격차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이 빨라지면서 시장 1위를 차지하던 테슬라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28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시장에서 신에너지승용차(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686만7천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과 비교해 35.5% 늘어난 수치다. 

올해 10월 신에너지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30.1% 상승한 88만3천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66%에 달하는 58만5천대로 전기차 판매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야디(BYD)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한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 마련한 전시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올 10월 중국 내 전기차 모델별 판매 순위는 테슬라 모델Y가 4만7천164대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4위는 중국의 전기차 선두 브랜드인 비야디(BYD) 차량이었다. 소형 전기차 시걸(4만3천350대)이 2위, 위안 플러스(4만19대)가 3위, 돌핀(3만5천189대)이 4위였다.

5위는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생산하는 아이온(Aion) Y 모델로 2만7천304대 팔렸다.

10월 중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 이들 상위 5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이며, 중국 브랜드 2∼5위 모델의 비중은 25%에 달한다. 이런 추세면 BYD 등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이 조만간 테슬라 모델Y를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의 비중은 커지고, 수입차 브랜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추세다.

올해 1∼10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2천27만1천대)에서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55.6%로 절반을 넘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유럽계는 19.1%(2.0%p 감소), 일본계는 14.6%(4.2%p 감소), 미국계는 9.1%(0.3%p 감소)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계 차량 비중은 1.6%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