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프트웨어(SW) 분야 국내 최고 싱크탱크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 김형철)가 미래 디지털기술 30개를 예측, 제시했다. 특히 SPRi는 이들 30개 미래기술을 도출하는 툴로 자체 고안한 툴인 '다트(DaRT, Dynamic Radar for Trends and signals)'를 적용, 시선을 모았다. 가트너와 외국 글로벌컨설팅 기업이 매년 미래 기술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이런 툴이 없었다.
SPRi는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4 SW산업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김준연 SPRi(스프리) 혁신전략연구팀장은 'SPRi 미래 디지털 신호 탐지: 온 기술과 올 기술에 대한 적응과 대응'을 주제로 미래 디지털기술 30개를 선정, 제시했다.
스프리는 이들 30개 미래 기술기술을 단기(2년), 중기(4년), 장기(6년)에 따라 전망하고 각각 ▲트렌드 기술(단기,~2026년) ▲이머징 시그널 기술(중기, 2027년~2030년) ▲위크 시그널 기술(장기, 2031년~2036년)이라고 명명하며 각각의 미래 기술을 제시했다.
30개 중 트렌드 기술(2024년~2026년)이 7개, 이머징 시그널(Emerging Signal, 2026년~2030년)기술이 17개, 위크 시그널(Weak Signal, 2030년~2036년) 기술이 6개다.
발표를 한 김준연 팀장은 "최근 신기술은 이전과 달리 삭스핀 형태로 갑자기 출현하고 동시에 피크에 도달한다"면서 "(미래)대응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트렌드(대세) 기술 전에 미리 시그널을 탐지하는게 중요하며 이에 따라 이머징(emerging)과 약(weak)신호로 구분했다. 해외 기관들도 기존 트렌드(대세기술) 중심에서 코로나 이후 이머징+약신호의 초기 탐지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프리가 예측한 30개 미래 디지털기술 중 2026년까지 눈여겨 볼 트렌드 기술 7개는 ▲생성AI ▲플랫폼 엔지니어링 ▲ML옵스(MLOps) ▲서버리스 컴퓨팅 ▲슈퍼앱 ▲스패셜(Spatial) 컴퓨팅 ▲노코드로코드(NCLC) 등으로 AI와 컴퓨팅 분야가 많았다.
또 2030년까지 유망한 이머징 시그널 기술 17개는 ▲어댑티브AI ▲하이퍼-리얼리스틱 디지털 페르소나 ▲타이니AI ▲이머시브 인터페이스 ▲웹XR ▲메터바스 비전 ▲비쥬얼 컴먼센스 리즈닝 ▲퀀텀머신러닝 ▲딥페이크 추적 ▲스마트 컨트랙트 렌즈 ▲리얼타임 머신러닝 ▲코그너티드 디지털 트윈 ▲3D 멀티 오브젝트 트랙킹 ▲오토머티브 날리지 디스커버리 ▲뉴로심볼릭AI ▲알고리즘 워페어 ▲프로그래머블 월드(Programmable World) 등이다.
2036년까지 유망한 위크(weak) 기술 6개는 ▲마이아바타 ▲액티버티 비전 ▲불완전한 데이티를 사용한 프리액티브 모델 ▲휴먼 디지털 트윈 ▲유나이티드 러닝 프로세스 ▲셀프 라이팅 소프트웨어가 꼽혔다.
스프리는 이번 미래 디지털기술 30개를 선정하기 위해 출판전에 논문을 투고하는 곳으로 유명한 과학분야 온라인 사이트인 'ArXiv' 논문 250만건을 키워드 검색한 후 63만건 특허 및 특허코드 26만건과 매칭했다. 여기에 클러스터링 분석을 통해 기술 클러스터 100개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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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연 팀장은 "이들 미래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도전과제는 무엇일까?" 물으며 "증강사회(Augmentation Society) 이행, 디지털 공감각(Digital Synesthesia), 퀀텀의 시간(Time to Quantum) 등 세 가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래기술 신호 탐지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겪을 미래 임팩트(impact)의 여파를 사전에 분석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파장 분석과 함께 신기술을 제시하면 파급효과를 더 잘 알 수 있는데, 아직 파장 분석은 우리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프리는 이들 30개 미래 디지털기술을 일반인을 위해 하나하나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