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 ESG 지표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의료기관들이 ESG 수준을 점검하고 지속가능경영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가운데 ESG를 선도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조업과 금융업 등 중심으로 추진된 ESG평가에 처음으로 참여해 2개 부문 수상까지 한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부터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부 추진 체계를 구축해왔다. 박승우 원장은 지난 7월에 발간한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에서 병원의 이러한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박 원장은 보고서에서 “질병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병원업은 본질적으로 ESG 경영과 매우 밀접하다”라며 “병원은 불치·난치병을 극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고,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활동을 통해 ESG를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의료현장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서울병원 병동 간호사실에서 의료 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이 분리배출되기 시작했다. 또 간호사 유연근무제 도입과 물류 자동화, 비대면 회진 등도 연이어 도입됐다.
병원 관계자는 “선도적인 ESG 사례와 지표를 개발·공유해 병원업계에 ESG를 전파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