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는 '반도체 신화' 주역으로 꼽히는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발탁됐다.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다짐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겨난 조직인 만큼 그룹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삼성 콘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국정농단 사태로 미래전략실을 폐지한 후 삼성의 장기적 사업전략과 대형 인수합병(M&A),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결정을 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째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용 회장은 콘트롤타워 부활 대신 새로운 미래 조직을 택했다. 기존 사업의 연장 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을 만든 것이다.
내년부터 미래사업기획단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삼성벤처투자,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삼성넥스트 등 3곳의 글로벌 투자 계열사를 주축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신사업 육성에 집중해왔다. 이들 기업들과의 협업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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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직의 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측은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