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 패키지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예산을 삭감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예산 긴축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 시각이 있다”며 “이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영국 정부는 연간 150억 파운드(약 25조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을 핵심으로 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놨다.
예산안에 따르면, 기업이 정보기술(IT) 장비와 생산설비에 투자한 금액의 25%를 법인세에서 빼준다. 또한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숙박·소매·레저 업종 기업 법인세 75% 인하 조치도 향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제조업 분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우주항공·생명공학·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45억 파운드(7조4천억원)의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영국 정부가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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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수낙 총리는 “정부가 이미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며 “정부가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보다 공공 부문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세금을 줄이는 것을 우선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정부가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건 국내총생산(GDP) 전망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예산책임국은 오는 2024년 영국의 예상 경제 성장률은 0.7%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