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2년간 여정 끝에 글로벌 그룹 ‘캣츠아이’ 최종 멤버 구성을 끝마쳤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캣츠아이를 놓고 “새로운 시대와 세대 목소리를 대표하고 젊은 층에게 꿈은 이뤄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2일 하이브에 따르면 회사는 소피아(필리핀)·라라(미국)·윤채(한국)·메간(미국)·다니엘라(미국)·마농(스위스) 등 4개국 출신 6인으로 꾸린 캣츠아이 최종 멤버를 최근 공개했다. 캣츠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데뷔해 활동하는 하이브 첫 K팝 걸그룹이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음악 레이블 게펜 레코드가 협업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했다. 드림아카데미는 2년 전 세계 각국에서 치러진 예선 오디션에서 6천대 1 경쟁률을 뚫은 참가자 20명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K팝 시스템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의지와 잠재력을 지닌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세 차례 걸쳐 댄스, 보컬, 팀워크, 콘셉트 소화력, 예술성 등을 평가하는 미션을 치렀다. 오디션 여정은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방영된다.
현재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마련된 드림아카데미 커뮤니티에는 전 세계 국가 수에 비견되는 220여개국과 지역 팬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필리핀, 태국, 인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이 두드러진다.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참가자들임에도 팬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3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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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K팝 위기론’을 수차례 언급했다. K-팝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만큼 이는 당면한 위기보다는 K팝의 미래 영속성을 위한 구조적 변화, K-팝 시스템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다.
방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밴드로 발돋움해 K팝 외연을 확장하고 한국 음악이 영속성을 갖는 데 기여하는 게 드림아카데미 목표”라면서 “(오디션 과정에서) K팝 확장 가능성에 대한 가설들이 검증됐으며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해 우리 음악의 지속 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