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서비스가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 계약이 종료되는 수도권 지하철 2, 5, 6, 7, 8호선 일부 구간의 28GHz 주파수 활용 초고속 와이파이 시범사업 연장을 두고 정부와 통신사 간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8GHz 주파수 할당취소 처분 이후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에 한해 주파수 이용을 예외로 인정했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 이후 사업 연장에 대해서 통신 3사 모두 추가 운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은 LTE를 활용해 왔다. 이를 800MHz 폭의 28GHz 5G 주파수를 활용하고 객차 내 AP도 와이파이6E 규격으로 교체하면서 최대 1.2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동시접속 인원 수도 크게 늘렸다.
다만 할당구축 의무를 지키지 못한 이유로 28GHz 주파수 할당취소 처분을 받은 통신 3사가 이 사업을 진행키 어려워졌다. 행정처분 청문 과정에서 조건부 예외로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서비스는 제공키로 했으나 시범사업 기간마저 종료를 앞둔 것이다.
관련기사
- SKT도 28GHz 주파수 할당취소..."지하철 와이파이는 지속"2023.05.31
- 28GHz 활용 지하철 와이파이, 연말께 정식 서비스2022.02.16
- 28GHz 신규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접수 개시2023.11.20
- 5G 28GHz 투자, 안 한 건가 못 한 건가2022.11.22
정부는 공익 차원에서 통신 3사의 추가 운영을 기대했으나 통신사 입장에서는 현행 전파법에 따라 이용기간이 만료된 주파수로 서비스를 진행키 어려운 형편이다. 이를 이음5G 주파수로 전환하더라도 추가 설비 구축 부담이 문제로 꼽힌다.
통신 3사가 관련 서비스 추가 제공에 난색을 내비친 가운데, 이음5G 사업자나 28GHz 대역 신규 기간통신사가 등장해야 이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공익적 수요 외에 사업적인 수요는 크지 않다는 점이 여전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