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했네"…'돌 투척 사건' 70대 마지막 모습...누리꾼 분노

생활입력 :2023/11/21 09:45

온라인이슈팀

초등학생이 던진 돌을 맞아 숨진 70대 노인 사건에 사회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 70대 노인의 마지막 모습과 아파트 시야가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초등학생이 돌을 작정하고 던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JTBC는 70대 남성 김모씨가 지난 17일 아내와 함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로 걸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내려다본 김씨 부부의 동선과 시야. (JTBC 갈무리)
(JTBC 갈무리)

이날 김씨는 지팡이 짚은 아내와 팔짱 끼고 천천히 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어 김씨는 아내를 부축하느라 보폭을 작게, 느린 걸음으로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갔다.

김씨 부부가 단지 안에 들어선 그때, 갑자기 김씨는 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는 공중에서 떨어진 돌덩이를 머리에 맞았고,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그는 숨진 뒤였다.

돌은 10층 이상 높이에서 초등학생이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아이 두 명이 있었고 돌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왜 떨어뜨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파트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횡단보도부터 김씨 부부가 걸어온 길이 눈에 훤히 보였다.

이에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부부가 지나간 횡단보도가 돌 던진 복도 난간에서 보면 다 보인다"며 "사건이 일어난 현관 쪽도 복도에서 너무 잘 보인다. 작정하고 맞혀서 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사람 지나가는 거 보고 작정하고 던진 거 같다", "횡단보도 건너오는 거 보고 던진 거네", "할머니 부축하느라 걸음 느리니까 그거 보고 일부러 던진 거 같다", "아래가 저렇게 잘 보이는데 던졌다고?" 등 격분했다.

아파트 현관 앞에는 사고가 발생한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경찰은 학생들이 방화문이 닫히지 않도록 놓아둔 돌덩이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은 "(평소에도) 위험한 투척물 던진다고 던지지 말라고, 찾아내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경고 방송 나왔다. 그게 여러 번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초등학생의 가족 측이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 유족에게 전달했으며, 유족은 장례 이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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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해당 형사 사건의 가해자가 형사미성년자라서 해당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로 처리할 예정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