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에서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현대홈쇼핑이 다시 한번 송출 중단을 미루기로 했다. 정부가 블랙아웃은 막겠다는 의지로 중재에 나섰고, 중단을 미뤄달라고 권고해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홈쇼핑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송출 중단을 잠정 보류한다고 알렸다.
회사 측은 "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 계약 및 협의가 종료됐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시정명령에 준하는 행정지도에 따라 20일 예정됐던 송출 중단 일정을 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8일 현대홈쇼핑 측은 10월 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 전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라이브 방송 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한 차례 공지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과기정통부의 중재에 따라 한 달 늦춘 바 있다.
송출수수료에 대한 두 회사의 갈등은 여전하다. 현대홈쇼핑은 현재 채널 번호 6번에서 뒷번호로 움직이기를 원하는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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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의 요청으로 과기정통부는 대가검증협의체 운영을 준비 중에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대가검증협의체가 운영되는 기간 동안 방송 송출을 중단하지 말라는 행정지도에 따라 송출 중단 일정을 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잠정 연기하고 대가검증협의체 활동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