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엑스X(SpaceX)'가 두 번째 발사도 실패했지만 지난 4월보다 개발과 기술면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와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오전 7시 3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발사됐으며, 첫 발사였던 때와 비교해 더 높이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빌 넬슨 국장은 트위터에 "우주비행은 할 수 있다는 정신과 과감한 혁신을 요구하는 대담한 모험"이라며 "오늘의 테스트는 배우고 다시 비행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남겼다.
스타십은 240km(150마일) 상공 지구 궤도에 진입한 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낙하할 예정이었으나 실패했다.
발사 3분 뒤 전체 2단 중 1단 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이 분리되고 90km(55마일) 상공으로 치솟아 우주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륙 10분 후 통신이 두절됐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스타십은 지상을 떠날 때 발사대를 손상시켰고, 하부 단계인 슈퍼 헤비 부스터에서 수많은 엔진 고장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설계된 대로 고도에서 우주선을 분리하지 못했다.
필 메츠거(Phil Metzger) 전 미국 NASA 과학자는 BBC에 "일론 머스크의 성공 확률이 60%"라며 "로켓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지상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고 다음 번 발사를 가능한한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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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은 120m 길이로 미국이 달 탐사를 위해 보낸 '새턴 5호(Saturn V)' 길이 110.6m 보다 길다.
신속하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재급유를 받고 신속하게 다시 이륙할 수 있는 비행기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한 번에 100톤 이상을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