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대체 가능성 높은 직업은?

의사, 회계사 등 직격탄…대면 커뮤니케이션 직군은 비교적 덜 위협

금융입력 :2023/11/16 12:00

한국은행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단순 노동직은 물론이고 고학력이 요구되는 전문직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6일 한국은행은 ‘AI와 노동시장 변화’를 브리핑을 실시, 한국은행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은 “각 기업에서 출원한 AI 관련 기술 특허정보를 활용해 어떤 직업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지 분석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오삼일 고용분석팀장

오삼일 팀장은 “그 결과, 전문의 등 의사와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 등은 AI 기술 노출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며 “반대로 기자와 성직자, 대학교수 등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은 노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기존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는 단순 반복 노동업무 자리를 대신 수행했다면, AI는 갈수록 더 복합적으로 인지하고 분석하는 고학력 고임금자의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도 국내·외 언론 현장에선 뉴스 콘텐츠 중 일부를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해 작성한다.

지디넷코리아는 “직업군에 따라 AI 특허를 많이 출원해야 하는 분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을 텐데, 여기서 발생하는 격차에서 연구 결과가 도출된 게 아니냐”고 질문했다.

오삼일 팀장은 “같은 콘텐츠에 숫자만 바뀌는 단순 기사작성은 AI가 대체하겠지만 인적 네트워킹을 활용한 탐사보도 업무 등은 앞으로도 사람이 맡아야할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설문에서도 AI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업을 쉽게 대체하지 못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며 “특허 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설문 모두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편 AI 기술이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개별 산업에 어떻게 정착할지에 관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규제가 어떻게 도입될지도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오 팀장은 “AI가 임금불평등, 소비자 보호악화, 이윤독점강화, 민주주의 기능 약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소수의 기업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제주체가 AI 발전으로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