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수요가 크게 꺾였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MLCC 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전자부품이다. 올해 전 세계 MLCC 수요는 스마트폰, 자동차, PC 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4조1천930억 개로 추산된다.
내년에도 불확실한 대내외적 환경이 지속되면서 고객사의 보수적인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MLCC 수요도 올해 대비 3% 증가해 4조3천310억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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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3분기 주문이 활발했던 고객사들이 연말에 들어서면서 재고 확보에 더욱 신중해졌다"며 "동시에 공급사들도 내년 상반기 전 세계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하에 생산능력 및 재고를 엄격히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 대만 야교 등 주요 기업들이 고성능 MLCC 제품 가격을 분기별 평균 3~5%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