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요부진 계속…삼성·LG 공장 풀가동 못해

TV 가동률 70%대로 떨어져…삼성 스마트폰 공장도 66%

홈&모바일입력 :2023/11/15 10:26    수정: 2023/11/16 10:16

IT 수요 침체가 올해도 이어지며 주요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가동률이 낮다는 것은 실제 생산 능력에 못 미치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동률이 낮을수록 놀고 있는 생산라인이 많은 셈이다.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 가동률은 73.9%다. 생산 가능 수량이 2천64만9천대지만 실제 생산 수량은 1만525만8천대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3분기(81.1%) 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부의 경우 냉장고 가동률이 106.3%에 달하고, 세탁기(90.8%)와 에어컨(96.3) 가동률도 90%를 넘어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3분기 DX 부문 가동률은 TV, 모니터 등은 품목의 경우 75.6%를 기록했다. 지난해(79.1%)보다 소폭 떨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올해도 계속되면서 스마트폰 가동률도 66.9%에 머물렀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2023년 6월 6일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조 사장(맨 앞)이 노이다 공장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전자업계는 내년부터 가전·IT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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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내년부터는 TV를 비롯해 글로벌 가전 수요가 완만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프리미엄, 볼륨존 가전을 공략하고, 올레드 TV 중심 판매 및 플랫폼 사업 매출 확대 등을 통해 TV 매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시장 회복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PC,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 수요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