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야당에서는 심의위원 추천 단체를 두고 내년 총선에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선거방송은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방송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설치되는 합의제 기구다. 위원을 추천한 기관은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 두 곳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방송사, 방송학계, 대한변호사엽회, 언론인단체, 시민단체 등이다.
야당이 문제를 삼는 추천 기관은 방송사, 방송학계, 시민단체 등이다.
방송사의 경우 그간 관례적으로 방송사들을 대표하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심의위원을 추천해왔으나 이번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맡았다.
또 방송학계는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를 중심으로 심의위원을 추천해왔지만 신생 학회이자 과거 방송문화진흥회에서 현 여권 측 추천 이사를 지낸 교수가 회장인 한국미디어정책학회에서 추천인을 냈다.
시민단체 역시 과거 한국YWCA연합회, 언론인권센터,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줄곧 추천을 맡은 단체가 아니라 특정 이념 편향 시비가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에서 심의위원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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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여권 측 방심위원들이 관례를 깨고 보수 성향 일색으로 심의위원을 구성하려는 것”이라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운영의 기본취지를 배척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구성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2월11일 이후 위촉식과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호선으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