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은 다양한 서비스로 진화할 것입니다. 금리 인상 완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본격적인 재도약을 할 것입니다. 정부가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준다면, 기업은 적은 시행착오로 수준 높은 웹3 생태계를 개척할 것입니다."
1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서 개최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서 SK텔레콤 오세현 부사장은 웹3 서비스 전망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세현 부사장은 웹3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웹3 거품이 빠졌다고 봤다. 그는 "기존 웹3는 지나치게 고평가됐었다"며 "현재 어느 정도 상식선 안에서 평가받는 추세다"고 했다.
오 부사장은 IT 기업이 웹3를 단순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로 보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웹3를 제품 경쟁력으로 전환함으로써 사용자경험(UX) 개선에 주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웹3 기술에만 치중했다면, 현재는 서비스 이용자 편의성을 위한 개발에 초점 맞추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그는 "금융뿐 아니라 헬스케어,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웹3 서비스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2와 웹3 연관성이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웹2 기업이 웹3의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 관심 가지는 추세"라며 "웹2 기업도 웹3에 투자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가 웹2에서 웹3로 서비스를 전환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편리성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일반 사용자가 클라우드 원리를 모르고도 클라우드를 편리하게 사용하듯, 웹3가 이용자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현 부사장은 "웹3 서비스가 완전히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오 부사장은 "정부가 금융 규제 등 여러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해야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웹3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오 부사장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월 토큰증권발행(STO)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활용 사례를 점검하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권과 소비자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양한 웹3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STO 플랫폼이 내년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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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제도권 시장 편입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곧 현물 ETF 심사 결과가 나온다"며 "30조 달러(약 3경9천700조) 규모 자본시장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퍼블릭 메인넷이 이더리움 2.0으로 진화 중이다"며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업그레이드되는 상황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메타버스와 웹3의 연관성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메타버스가 주춤하지만 향후 활성화되면 웹3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