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은 완전히 다른 목적의 기술이다. AI는 콘텐츠를 만들고, 비즈니스 전략과 효율성을 위한 툴을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은 여기에 대해 모두 동의하고 합의를 이뤄내는 결제를 할 수 있으며, 가치를 이전할 수 있고, 디지털 자산을 창출하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 두 기술 서로 만드는 것도 매우 다르지만, 그럼에도 서로 협력 가능하다.”
매트 조그 솔라나재단 기술책임자는 13일 두나무에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한 ‘업비드D컨퍼런스(UDC) 2023’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UDC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개최해온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UDC는 ‘블록체인의 모든 것(All That Blockchain)’이라는 슬로건 아래 3천700여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매트 조그는 “AI는 인풋을 가져다 아웃풋을 내고 예측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대형언어모델, 챗GPT 같은 뉴럴 네트워크 같은 모델 표준을 만든다”며 “그러나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인풋에서 아웃풋을 낼 때 그 이유를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블록체인은 데이터 상태에 동의하고 변경에 대해 합의하므로 투명성이 높다”며 “블록체인의 데이터 양은 많지 않으며, 이걸 토대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누구든 이에 대해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요약했다.
그는 AI 기술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하는 예를 들었다. 머신러닝의 라이프사이클인 데이터 수집 및 준비, 배포 등의 단계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하이브매퍼를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하면 하이브매퍼의 탈중앙화 지리 이미지 캡처를 활용할 수 있다”며 “사용자 개별적으로 캠을 사서 돌아다니며 촬영해 실시간 맵 데이터의 커버리지를 넓고 저렴하게 모을 수 있”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준비, 배포 등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자의 기여를 유도하고 저렴하게 거래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하는 GPU 중 유휴 자원을 외부에 공유해 AI 인프라에 활용하도록 하는 렌더란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는 “이를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효율적으로 GPU를 활용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AI 기업은 필요로 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고, 사용자는 유휴자원으로 돈을 벌며, 수요자는 클라우드보다 몇 십배 효율적으로 연산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 블록체인이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가격 발견이란 특성을 들었다. 데이터센터와 연산력 수요 증가로 많은 공급자가 인센티브를 기대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므로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투명성 부분에서도 AI의 한계점을 블록체인으로 메울 수 있다고 했다. AI로 생성한 콘텐츠의 원저자 확인, 원본 검증 등 생성 AI 분야에서 우려되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로날리지(ZK) 같은 자격 증명은 히스토리 레코드를 남겨 콘텐츠의 프로필을 영원한 증거로 남기게 한다”며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AI와 연결하면, AI 모델에서 누가 무엇을 언제 했는가를 다 기록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블록체인은 진실을 입증할 때도 만들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투명성이 높다”며 “이미지에 기록을 남기고 보여줌으로써 진짜 이미지란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머신투머신’의 아키텍처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디바이스나 시스템의 AI 모델이 고도의 자동화를 통해 필요에 따라 사용자 모르게 뒷단에서 다른 머신에게 콘텐츠를 요구해 받아올 수 있다는 것. 추가로 학습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연산력을 더 확보하거나 할 때 블록체인으로 하면 효율적으로 원하는 바를 가져오고, 그에 따른 대가를 쉽게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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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솔라나의 유망성을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솔라나의 경우 계속해서 효율적인 경제를 보여주고 있다”며 “챗GPT 플러그인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과 통합 가능하며,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