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과메기’ 제철이 왔지만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이 있다면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메기의 주재료인 꽁치는 늦가을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산란을 앞둔 요즘 맛과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 한의학적으로 꽁치는 명확히 정의된 바 없지만 삼치와 청어 등 비슷한 겨울철 등푸른 생선들의 효능을 통해 그 성질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삼치와 청어는 성질이 평(平)해 누구에게나 부담이 없고 큰 일교차로 자칫 허해지기 쉬운 겨울 환절기에 기운을 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꽁치에는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과메기로 숙성되는 과정에서 함량이 더욱 증가해 노화 방지와 체력 강화, 뇌 기능 향상 등에 효과적이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와 간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많아 술안주로서도 제격이다.
과메기와 다시마·미역·김 등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 성분은 체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소화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마는 동의보감에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얼굴이 부은 것을 가라앉히며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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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특유의 비린 맛에 거부감이 있다면 마늘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늘의 매운맛은 과메기의 비린 맛을 중화해주며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 흡수를 도와준다. 한의학적으로도 마늘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찬 성질의 해조류와 균형 잡힌 조화를 이룬다.
김순아 대전자생한방병원장은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 맛이 난다는 말이 있듯 과메기가 더욱 기름지고 고소해지는 시기”라며 “퓨린의 함량이 높아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이 있을 경우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