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비중국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을 턱 밑까지 추격하는 양상이다.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중국 시장 기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은 전년동기 대비 104.9%(64.0GWh)의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2위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CATL과 단 0.1GWh 차이를 벌리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49.2%(64.1GWh)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SK온은 13.7%(24.4GWh), 삼성SDI는 41.4%(21.6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p 하락한 48.3%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3.6GWh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보다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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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 메이저 OEM 브랜드들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면서 "최근 현대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기간 비중국 시장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