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수 커넥트웨이브 "프라이빗 LLM '플레이', 다나와·에누리 성장 촉진"

소비자 원하는 상품 가장 잘 찾아주는 커머스 특화 AI…에비타 3배 성장 목표

중기/스타트업입력 :2023/11/08 18:39    수정: 2023/11/08 22:46

"다나와·에누리가 폭발적인 성장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프라이빗 LLM(초거대언어모델)으로 검색 품질이 좋아지거나 카테고리가 풍부해지는 등 기능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 이런 것들이 (서비스)성장 촉진제가 될 것이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는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3C(ConnectWave, Commerce & Change) 생성형 AI컨퍼런스를 열고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만든 프라이빗 LLM '플레이'를 공개했다.

플레이는 상품과 커머스에 특화된 AI 서비스다. 다나와와 에누리 등 커넥트웨이브가 갖고 있는 서비스들의 14억개 쇼핑데이터를 학습했다. 경량화된 프라이빗 LLM 채택으로 학습 및 추론 비용은 낮췄다. 

이건수 커텍트웨이브 총괄대표 발표

이 대표는 "답변 생성 시 최신 데이터를 참조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가장 잘 찾아주는 AI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상품에 대해 잘 이해하는 AI"라고 정의했다.

컨퍼런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플레이'가 회사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코로나 기간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엔데믹을 맞이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커넥트웨이브 또한 마찬가지다. 상장사이기도 한 커넥트웨이브는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플레이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 회사에 새로운 일과 시도를 하러 왔다. 다나와와 에누리가 가진 코어 서비스가 각각 있지만, 버티컬 서비스도 필요하다. 엣지있는 버티컬 서비스를 만들어 가격비교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총괄대표

네이버나 쿠팡 등 타 플랫폼과의 경쟁에 대해서 이 대표는 "협력을 하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네이버에서 들어오는 트래픽도 있고, 스마트스토어와 연동돼 있기도 하다. 다나와에는 쿠팡 로켓배송을 붙였다"면서 "경쟁하려면 네이버보다는 더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몰테일 관련해서는 "해외직구는 빅테크 기업들이 잘하고 있지만, 풀필먼트 플랫폼 관점에서는 몰테일이 경쟁력 있다. 무자본-무재고 해외직구 트렌드가 뜨고 있고, 관련 셀러는 4만명에 달한다"며 몰테일이 공략할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 대표는 플레이를 내년 4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하지만, 역성장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를 지금보다 3배 이상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용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투자해 나가겠다. 매출은 증대시키고, 그 증가분 내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역성장은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개발자 출신이기도 한 이건수 대표는 2007년 네이버 입사 후, 네이버 광고상품기획 리더를 지낸 후 2014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2015년부터 네이버플레이스(네이버 예약/주문) 사업을 담당했고, 최근 커넥트웨이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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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출신이며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불린다. 김 대표는 2017년 네이버에 합류해 네이버 AI 서비스 클로바 개발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 대표와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앞으로는 1인 1AI 시대가 열리면서 프라이빗에서 더 나아가 로컬 LLM으로 나만의 쇼핑 어시스턴트가 생기게 된다"면서"소비자가 즐겨하는 쇼핑몰에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