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닌텐도스위치로 재미 그대로 옮긴 데이브더다이버

PC 버전을 즐겨봤던 이에게도 독특한 즐거움 선사...조작감 개선은 필요

디지털경제입력 :2023/11/07 11:14

데이브더다이버 출시 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체험회에서 기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했던 이야기는 '이거 콘솔 버전도 개발하나요?' 였다.

그 중에서도 닌텐도스위치에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해양 탐험과 액션이 주를 이루는 낮 파트와 타이쿤 장르 경험을 제공하는 밤 파트로 나뉘어졌으며 각 파트의 호흡이 길지 않기에 게임기를 휴대하며 잠깐씩 즐기기 적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로는 느낄 수 없는 진동 기능을 통해 몰입도를 좀 더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PC 버전 출시 후 약 4개월만에 데이브더다이버는 닌텐도스위치로 활동 무대를 넓혔으며 PC 버전이 인기를 끈 것처럼 닌텐도스위치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데이브더다이버 닌텐도스위치 버전은 PC 버전과 동일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조이콘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정도가 차이점이다. 작살로 물고기를 사냥할 때 전해오는 진동은 실제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손맛으로 이어진다.

프레임 저하도 없고 로딩 속도도 비교적 쾌적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PC로 제작된 게임을 타 기종으로 이식할 때 그래픽 수준과 상관 없이 프레임 저하나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게임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면 개발진이 닌텐도스위치 버전 개발에도 큰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다 밑 풍경을 그려내느라 캐릭터 크기를 비교적 작게 표현한 이유로 닌텐도스위치 휴대모드에서는 시인성이 비교적 부족하다. 색감만으로도 캐릭터 구분이 되도록 구성됐기에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지역마다 달라지는 바다 밑 풍경을 살펴보는 재미는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데이브더다이버의 문제라기보다는 휴대용 기기로 구동되는 게임이라면 모두 겪는 문제이기는 하기에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점이기는 하다.

다만 조작감은 조금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작살로 물고기를 겨냥하기 위해 조이콘 우측 아날로그 스틱을 조작하는데 게임 내 작살 조준 마커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이다. 옵션에서 이를 조절할 수도 없으며 조준 보정도 크게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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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후반에 가면 상대해야 하는 물고기의 크기도 커지고 이용자의 손 끝도 이미 게임에 적응된 상황이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초반 시점에 오히려 문제가 크게 부각된다. 게임 조작에 적응이 덜 된 상황인데 조준해야 할 물고기의 크기도 매우 작기 때문이다. 업데이트를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데이브더다이버는 이미 PC 게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한 게임이다. PC 버전을 아직 해보지 않은 이용자는 물론 PC 버전을 해봤던 이들에게도 독특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