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19% 감소했다.
삼성전자, 구글, TCL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26%, 37%, 51% 급감했다. 하지만 모토로라와 노키아HMD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을 각각 31%, 17%씩 늘렸다.
모토로라와 노키아HMD는 새로운 포트폴리오와 선불 및 전국 소매 채널에서 입지 강화를 통해 시장 추세를 거스르고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과 TCL은 수명 종료(EOL)가 다가오는 장치로 인해 저가형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북미 1위 애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보다 11% 감소했는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일이 전작보다 늦어지면서 일부 출하량이 2023년 4분기로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매튜 오르프 분석가는 “OEM은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분기 동안 출하량을 늘리는 데 신중했다"며 "이동통신사의 업그레이드율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소비자가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기기를 더 오랫동안 사용하기로 선택함에 따라 평소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상된 내구성,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시 덜 인상적인 업그레이드,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모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불안의 원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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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필드핵 리서치 디렉터는 “이동통신사가 분기 내내 강력한 프로모션을 계속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의 업그레이드 비율은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며 "4분기에계절적 요인으로 업그레이드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올해 아이폰15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폰11과 아이폰12 사용자가 많다"며 "하지만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당시 일반적으로 높은 대기 시간을 보였지만 전작 보다 더 빨리 줄었으며, 이는 소비자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