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내년 2월 애플 아이패드향 OLED 패널 양산 준비 한창

초도 물량 생산 계획…애플과 논의 분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OLED 아이패드용 패널 생산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구체적인 사안이 모두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양사 모두 내년 2월께 초도 물량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내년 2월부터 애플 아이패드향 IT용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2년 10월 공개된 M2칩 기반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앞서 애플은 기존 아이패드 전 모델에 LCD 패널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내년 출시될 프로 모델 2종(11인치, 12.9인치)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채택하기로 했다. OLED는 LCD 대비 명암비, 응답속도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협력사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IT용 OLED 패널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사 모두 6세대 OLED 라인에서 패널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회사가 계획한 초도 물량의 양산 시점은 내년 2월이다. 다만 애플 및 공급사별 상황에 따라 실제 양산 시점이 약 한 달 정도 앞당겨지거나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물량에 대한 변동성도 여전히 상존한다. 당초 업계는 애플의 OLED 아이패드 출하량을 900만~1천만대 가량으로 추산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에 400만대를, LG디스플레이가 11인치 및 12.9인치에 600만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급량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가 등 일부 요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특정 디스플레이 공급사와 애플 사이 IT용 OLED 패널 가격 협의가 계속 지지부진해 온 것으로 안다"며 "양산 시점이 근접한 만큼 논의가 분주히 진행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