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 최대 출하량(250만대)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아직 출하량 기준 톱5 안에는 들지 못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사업자는 17.2%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와 M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16.6% 점유율을 올린 샤오미다. 샤오미는 레드미12 시리즈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1, 2위 사업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 2위 사업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지만, 다른 브랜드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는 서브 브랜드 iQOO(아이쿠)를 기반으로 중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점유율 15.9%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3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룬 브랜드로는 트랜션(41%), 노키아(31%), 모토로라(27%), 리얼미(7%), 구글(6%) 등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서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화 추세는 이미 시작됐으며 애플이 금융서비스를 앞세워 프리미엄화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며 "원플러스는 중저가 프리미엄(360달러~460달러) 부문에서 29%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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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억눌린 수요와 길어진 쇼핑축제 시즌, 5G 업그레이드 등으로 인해 4분기에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