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스타링크의 현금 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대단한 성과”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스타링크의 위성은 현재 모든 활성 위성의 과반수가 됐다”며, “내년 중에는 지구에서 지금까지 발사된 모든 위성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그가 언급한 손익분기점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외신들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 출범 4년 만에 이뤄낸 획기적인 성과라며, 향후 스타링크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앞서 그윈 숏웰 스페이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타링크의 작년 분기 현금 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올해 안에 스페이스X 전체의 손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가 구축해 우주로 발사한 인터넷 위성은 약 5천 개에 달한다. 매년 800개 가량의 위성을 발사하고 있는 스타링크의 1세대 위성 배치계획은 1만 2천개, 스페이스X는 장기적으로 총 4만 2천개의 위성을 띄우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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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가입자는 약 200만 명으로 성장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장 최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스페이스X의 가치는 약 1천500억 달러(약 197조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가 지난해 14억 달러(1조 8천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