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를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악화되고 불안 및 우울감까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요구된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을 말한다. 주변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러한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 통증과 함께 아래턱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돼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일단 턱관절장애가 생기면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미세한 통증이 있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는 통증의 강도도 세진다. 통증은 턱귀·머리·얼굴에서 나타나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이 생기기도 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이 악물기·이갈이·입술 깨물기·턱의 이상 자세 등이 있다.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턱이라는 기관에 해로운 부하를 지속적으로 주게 되고 이럴 때 턱관절장애가 발생한다.
이상 기능 습관은 흔하고 대부분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 요인으로 작용,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턱관절장애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작년 남성 환자가 19만4천716명, 여성은 28만9천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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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는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뼈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면서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의 문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치료가 잘되지 않는 만성상태가 돼 불안감과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
박혜지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며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