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장기사용 도시가스배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시가스배관 안전관리를 위해 정기검사·정밀안전진단·배관건전성관리(IMP)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추가 안전조치를 위해 장기사용 배관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고성능 안전장비를 도입해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해서 가스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34개 도시가스사를 통해 도시가스를 보급하기 위해 지하에 매설된 공급관이 5만6천671km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20년을 초과해 사용하고 있는 배관은 2만2천707km으로 전체 공급관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노후화·부식 등에 따른 누출사고 위험 등 가스안전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배관 안전점검을 위해 수소이온화방식을 사용하는 차량용 FID(Flame Ioization Dectector)와 광학방식을 적용한 OMD(Optical Methane Dectector), 레이저 다이오드 흡수분광법을 이용한 TDLAS(Tunable Diode Laser Absorption) 등의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도 자율적으로 장비를 보유하고 운용하고 있다.
기존장비는 메탄성분만 검지하기 때문에 도시가스 누출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성분 분석장비가 필요하고 5~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또 ppm단위로 검지하기 때문에 지표면 등에 발생하는 미세농도의 가스를 검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가스안전공사는 기존장비의 단점을 보완해 극히 낮은 농도의 가스누출도 검지할 수 있고 도시가스 누출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고성능 차량용 가스배관 누출탐지장비(첨단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첨단장비는 중적외선 레이저흡수분광법(Mid-Infraed)을 이용해 기존장비의 검지단위인 ppm보다 1천배 향상된 ppb 단위로 누출하는 가스를 검지할 수 있다.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90~95%)뿐만 아니라 가스에 함유한 미량의 에탄(3~5%)까지고 검지할 수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장비 효율성과 신뢰성 확인을 위한 3개월간 현장 실증을 거쳐 지난 7월 첨단장비를 도입햐 시범운행하고 있다.
수도권과 전남권 도시가스배관 총 665.1km 구간을 기존장비와 함께 운행하며 자원회수시설, 상업‧주거밀집지역, CNG 충전소 등의 지역에서 가스 검지를 통해 사례분석과 적정성을 검토했다.
가스안전공사가 운행한 기간 첨단장비는 총 26회 미세가스를 검지하고, 기존장비는 14회 검지했다. 기존장비 보다 검지 횟수가 85.7% 이상 증가했다. 또 도시가스가 누출하는 3곳을 검지해 추적관찰과 함께 후속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첨단장비를 도입한 덕분에 운행 중 신속하게 도시가스 여부를 판별해 정해진 시간에 많은 구간을 점검할 수 있었고 미세한 가스누출도 감지하는 등 효율성과 민감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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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는 첨단장비를 단계적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운영 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가스안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곽채식 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는 “장기사용 도시가스배관이 증가함에 따라 가스안전 예방과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스누출 사고로 인한 공급 중단 등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도시가스배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제도개선과 기술개발 등 안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