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억9천만 달러, 수입액은 9.7% 감소한 534억 6000만 달러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6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10월 수출은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우리 수출이 올해 1분기부터 꾸준한 개선흐름을 유지하며 수출 반등 모멘텀을 구축해온 결과 13개월 만에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0월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2천만 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을 한 달 만에 재경신한 것이다. 수출물량도 14.2%로 대폭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나갔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19.8%)는 1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일반기계(+10.4%)는 7개월 연속, 가전(+5.8%)은 5개월 연속, 선박(+101.4%)・디스플레이(+15.5%) 등도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성과를 냈다.
4대 수출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18.0%)도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견조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유화학도 올해 최저 감소율(-3.2%)을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플러스를 달성, 올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對)미국 수출(101억 달러)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9월까지 실적(40억 달러)이 이미 2022년(37억 달러)을 넘어섰으며, 10월에도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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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110억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대아세안 수출(106억 달러)도 선박・석유제품 등 주요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라며 "앞으로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