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 값 인상…서민들 '주류 인플레' 취하네

하이트진로 참이슬·테라, 오비맥주 모두 6% 가량 올려

디지털경제입력 :2023/11/01 11:21    수정: 2023/11/01 14:55

주류업체가 원료값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주류 출고가를 인상함에 따라 서민들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고령층이나 저소득 가구들의 생활 물가가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오는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의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한다. 진로 360㎖ 병의 출고가도 9.3% 오른다.

소주뿐만 아니라 맥주 가격도 인상된다. 하이트진로 켈리와 테라 출고가도 평균 6.8% 가량 오른다.오비맥주도 지난 11일부터 카스·한맥의 출고가를 평균 6.8% 올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업계에서는 주정 등과 공병 취급수수료, 물류비 등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류와 담배 품목의 물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물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주류 및 담배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구가 65세 이상 가구주인 곳으로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오른 103.7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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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낮을 수록 주류 물가가 더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 가구의 주류 및 담배 물가지수는 2022년 102.81로 2021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20% 가구의 물가지수는 2022년 102.93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주류 출고가가 오를 경우 식당서 1천원 이상이 오르기 때문에 외식 물가도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