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루시’가 다음 달 1일(이하 현지시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딘키네시’의 근접 비행을 시도한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소행성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루시 탐사선은 2021년 10월 지구에서 발사돼 지난 2년 간 먼 우주를 여행한 후 마침내 첫 번째 소행성인 딘키네시 탐사에 나선다. NASA는 루시가 11월 1일 오후 12시 54분 딘케네시 약 425km 거리까지 근접하게 된다고 밝혔다.
루시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인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할 레비스는 "지금까지 최고의 망원경으로 해결되지 않은 얼룩에 불과했던 물체를 자세히 관찰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딘키네시가 인류에게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시 탐사선은 이번 근접 비행을 위해 지난 달 초부터 딘키네시를 추적해 왔다. 루시는 근접 비행 약 1시간 전인 약 1만6천km 거리에서 터미널 추적 시스템을 통해 딘키네시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딘케니시는 너비가 약 1km에 불과한 작은 소행성으로, 루시가 조사할 소행성 가운데 가장 작다. 당초 NASA는 딘케니시를 탐사할 계획이 없었으나, 루시의 여행 경로에서 불과 6만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탐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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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에 따르면 루시는 근접 비행의 마지막 8분 동안 컬러 이미저와 적외선 분광계를 사용하여 소행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근접 비행 이후 약 1시간 동안 딘케니시의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루시 탐사선은 2027년 8월 드디어 목성 주위의 ‘트로이 소행성군’ 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루시는 유리바티즈(Eurybates)와 그의 위성 ‘쿠에타(Queta)를 방문하고 팔리멜레(Polymele), 류쿠스(Leucus), 오루스(Orus) 및 파트로클루스(Patroclus) 등 여러 개의 트로이 소행성군을 차례로 탐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