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등 고카페인 음료가 청소년들 사이에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는 소문이 사실과 달리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카페인 섭취는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청소년이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카페인으로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착각이다"며 "간이 지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몰려온다"고 지적했다.
또 청소년의 성장을 방해할 위험도 짚었다. 식약처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철분·칼슘흡수를 방해한다"며 "빈혈과 성장 저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카페인에 쉽게 노출된다. 식약처가 식품에 들어있는 카페인 조사 결과 전문점 커피 132㎎(400ml 1컵 기준), 커피음료 103㎎ (250ml 1개 기준), 커피우유 47㎎ (200ml 기준), 고카페인 탄산음료 80㎎(250ml 1캔 기준)으로 확인됐다.
성인은 카페인 하루 최대 권고량이 400㎎ 이하다. 청소년의 경우 체중 1㎏당 2.5㎎ 이하를 최대 섭취 권장량으로 정하고 있다. 체중인 50㎏인 청소년의 하루 섭취 권고량인 125㎎이다.
청소년의 고카페인 섭취율은 계속 늘고 있다. 식약처는 중고등학생 고카페인 음료 주3회 이상 섭취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자료 기준으로 22.3%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카페인 음료는 100mL당 카페인 15㎎ 이상을 포함한 음료를 말한다. 주로 고카페인 탄산음료, 커피 및 커피음료(커피믹스, 커피우유) 등이 해당한다.
식약처는 "여러 잔 또는 캔 음료를 섭취할 경우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을 쉽게 넘는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경우 전문점 커피 2잔, 카페인 음료 2캔만 마셔도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식약처는 "피곤할 때는 고카페인 음료 대신에 스트레칭 하기, 물 마시기 등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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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매 전에 총 카페인 함량, 주의문구 등 고카페인 함유 표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