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정을영, 굉장히 스위트해…그 사람 없으면 힘들어"

생활입력 :2023/10/31 07:53

온라인이슈팀

배우 박정수가 정을영 PD와의 러브 스토리를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박정수가 출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배우 박정수가 출연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2023.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박정수는 본인 소유의 서울 압구정동 5층 건물에 뮤지컬배우 박해미와 방송인 김환,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을 초대했다. 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정을영 PD와 15년째 열애 중이다. 정 PD는 '겨울 나그네'(1990)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 '내 남자의 여자'(2007) '천일의 약속'(2011) '무자식 상팔자'(2012)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수는 정 PD와 작품을 함께 하며 언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정수는 "연기는 감독님이 느끼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 '제가 보톡스 맞아서 잘 안 찡그려져요'라고 했다. 그러니 '보톡스를 왜 맞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내 분량을 먼저 찍어서 빨리 보냈다. '별 볼일 없는 역할은 빨리 찍자'고 하더라. 이에 김환은 "밀당이 장난이 아니다"며 정 PD의 배려심에 감탄했다.

박정수가 "그런데 옆에서 누가 자꾸 '정 감독, 박정수 좋아하는구먼'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자 박해미는 "설렌다"고 했다. 김환은 "사내 연애는 원래 사귀는 사람만 모르고, 주변에서 다 안다"고 했다.

박정수는 "그러거나 말거나 고마워하지도 않았다. 사귀기 전에"라면서 "정(을영) 감독이 드라마 촬영이 다 끝난 후 '그동안 고생했는데 내가 밥 한 번 살게요. 뭐 좋아하냐'고 하더라. 나도 안 좋아하면 안 나가면 됐는데 '일식이요'라고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갔는데, 사실 내 복장이 기억이 안난다"며 "내가 정 감독이 입고 온 것은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 PD의 의상에 대해 "까만 양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왔는데, 맨날 꾀죄죄한 모습만 보다가 '저런 모습이구나' 이러고서 봤는데, 나는 운동복 차림으로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 감독은 '내가 그렇게 우스운가? 식사 초대까지 했는데'라고 생각했다더라. 솔직히 (내 복장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김환과 이지현이 정 PD에게 마음을 열게 된 시기, 계기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박정수는 "싸움하다가 그런 것 같다. 주변에서 '좋아하나봐', '어울리네'라며 자꾸 두 사람을 부추겼다. 그러다보니 '나를 좋아하는 걸까?' 싶었다. 다른 사람한테는 신경질을 많이 내도 나한테는 그렇게까지 안 내는 것 같았다. 그러다 가끔 가다가 만나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들이 사랑하는 것이 3~4년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난 그렇지는 않았다. 15년차"라고 밝혔다. 김환이 "지금도 스위트한 부분이 있냐"고 묻자 박정수는 "나보다 (정을영 PD가) 굉장히 스위트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스위트하지 않아서 박자를 못 맞춰 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는게 뭐냐면 내가 '아'라고 하면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감정을 읽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정수는 "감독이라서 그런지 일반 사람과는 다른 감정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다. 정 감독과 인연이 된 건 운명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좀 힘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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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에서 나오려 하면 '여보, 오늘 추울 것 같아. 당신 데크에서 찍는다며, 옷 잘 입고 나가'라고 하는데 그게 고마워야 하는데 내가 꼭 그렇게 '다 내가 온도를 보고 있다. 신경끄세요. 내가 알아서 입고 가겠다'고 한다. 그냥 고마워하면 되는 건데, 내가 꼭 한 번 반항한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