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수가 정을영 PD와의 러브 스토리를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박정수가 출연했다.
이날 박정수는 본인 소유의 서울 압구정동 5층 건물에 뮤지컬배우 박해미와 방송인 김환,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을 초대했다. 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정을영 PD와 15년째 열애 중이다. 정 PD는 '겨울 나그네'(1990) '목욕탕집 남자들'(1995~1996) '내 남자의 여자'(2007) '천일의 약속'(2011) '무자식 상팔자'(2012)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수는 정 PD와 작품을 함께 하며 언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정수는 "연기는 감독님이 느끼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 '제가 보톡스 맞아서 잘 안 찡그려져요'라고 했다. 그러니 '보톡스를 왜 맞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내 분량을 먼저 찍어서 빨리 보냈다. '별 볼일 없는 역할은 빨리 찍자'고 하더라. 이에 김환은 "밀당이 장난이 아니다"며 정 PD의 배려심에 감탄했다.
박정수가 "그런데 옆에서 누가 자꾸 '정 감독, 박정수 좋아하는구먼'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자 박해미는 "설렌다"고 했다. 김환은 "사내 연애는 원래 사귀는 사람만 모르고, 주변에서 다 안다"고 했다.
박정수는 "그러거나 말거나 고마워하지도 않았다. 사귀기 전에"라면서 "정(을영) 감독이 드라마 촬영이 다 끝난 후 '그동안 고생했는데 내가 밥 한 번 살게요. 뭐 좋아하냐'고 하더라. 나도 안 좋아하면 안 나가면 됐는데 '일식이요'라고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갔는데, 사실 내 복장이 기억이 안난다"며 "내가 정 감독이 입고 온 것은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 PD의 의상에 대해 "까만 양복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왔는데, 맨날 꾀죄죄한 모습만 보다가 '저런 모습이구나' 이러고서 봤는데, 나는 운동복 차림으로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 감독은 '내가 그렇게 우스운가? 식사 초대까지 했는데'라고 생각했다더라. 솔직히 (내 복장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김환과 이지현이 정 PD에게 마음을 열게 된 시기, 계기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박정수는 "싸움하다가 그런 것 같다. 주변에서 '좋아하나봐', '어울리네'라며 자꾸 두 사람을 부추겼다. 그러다보니 '나를 좋아하는 걸까?' 싶었다. 다른 사람한테는 신경질을 많이 내도 나한테는 그렇게까지 안 내는 것 같았다. 그러다 가끔 가다가 만나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들이 사랑하는 것이 3~4년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난 그렇지는 않았다. 15년차"라고 밝혔다. 김환이 "지금도 스위트한 부분이 있냐"고 묻자 박정수는 "나보다 (정을영 PD가) 굉장히 스위트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스위트하지 않아서 박자를 못 맞춰 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는게 뭐냐면 내가 '아'라고 하면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감정을 읽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정수는 "감독이라서 그런지 일반 사람과는 다른 감정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다. 정 감독과 인연이 된 건 운명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좀 힘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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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에서 나오려 하면 '여보, 오늘 추울 것 같아. 당신 데크에서 찍는다며, 옷 잘 입고 나가'라고 하는데 그게 고마워야 하는데 내가 꼭 그렇게 '다 내가 온도를 보고 있다. 신경끄세요. 내가 알아서 입고 가겠다'고 한다. 그냥 고마워하면 되는 건데, 내가 꼭 한 번 반항한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