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11월 쇼핑 대전…누가 웃을까

이커머스 업계도 할인 행사 대거 진행...경쟁 치열할 듯

유통입력 :2023/10/30 17:29    수정: 2023/10/30 23:56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11월 연이어 대규모 쇼핑 축제를 연다. 그룹사의 힘을 집결해 소비자들에게 역대급 할인 행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11개의 계열사가, 신세계는 20개의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만큼, 온오프라인 전방에 걸쳐 두 회사의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는 행사여서 관심이 더욱 모인다.

11월2~12일 '롯데레드페스티벌' 진행...외식브랜드부터 영화관 할인까지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쇼핑 축제 포문은 롯데가 먼저 연다. 롯데 유통군은 2일부터 12일까지 총 11일간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참여 계열사를 지난해보다 늘린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세븐일레븐, 멤버스를 비롯해 롯데GFR(패션)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롯데GRS(외식브랜드)와 롯데시네마까지 포함되면서 할인 상품과 포인트 적립 기회도 제공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요 계열사들의 할인 행사를 살펴보면, 마트와 슈퍼는 삼겹살이나 킹크랩 등을 행사카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한다.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대상으로 원플러스원이나 투플러스원 행사도 진행한다.

보틀벙커에서는 와인과 와인글라스 등을 할인해 판매하고,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하프 더즌을 5천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백화점이 진행하는 슈퍼 뷰티 위크에서는 11대 뷰티상품을 최대 20% 할인해 주는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아울렛은 5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 추가 할인해 주는 '서프라이즈 위크'를 진행한다.

최근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앞세워 매출 증가를 일으킨 롯데온은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레드 프라이스'를 진행하고, 최대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하이마트는 인기 IT모델을 최대 30% 할인 해주며, 김치 냉장고와 김장용 주방가전 행사 모델을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80% 할인을 해준다. 홈쇼핑은 인기 상품 특집전을 열고 최대 20% 적립을 제공해준다.

할인 기간 동안 행사 상품 구매자에게 엘포인트 최대 10배 적립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1천명에게 롯데시네마 1+1 관람권을 증정하고, 영화 할인권도 제공한다.

롯데레드페스티벌

11월13~19일 '쓱데이'...SSG닷컴·지마켓 등 20여개 계열사 총출동

신세계그룹은 롯데에 이어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보다는 행사 기간이 길지 않지만, 20여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만큼, 규모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이마트에서는 삼겹살과 같은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해 주고, 지마켓과 옥션에서는 매일 2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SSG닷컴에서는 15% 할인쿠폰을, 백화점에서는 이용 금액의 최대 50%를 리워드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네셔날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구매 시 최대 50% 페이백을 진행하며, 조선호텔에서는 쓱데이 한정 여행·다이닝 패키지를 선보인다. 데이터홈쇼핑인 신세계라이브쇼핑에서는 총 1천만원 쇼핑 적립금 페이백이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은 1일부터 온오프라인 고객 참여형 사전 이벤트도 진행한다. SSG닷컴 내 행사 페이지에서 각 그룹사가 준비한 대표 상품 40종을 소개하고 투표를 받는 '쓱데이 어워즈'를 선보인다. 가장 기대되는 상품에 투표하면 적립금 스크래치 이벤트나 럭키드로우 이벤트 응모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이마트 쓱데이행사

두 회사 모두 지난해 11월에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어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절 등 할인 행사도 변수이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11월에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 11월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유통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할인 가격을 제공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