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안에 100% 재활용된 혼다 신형車 내놓을 것"

[재팬모빌리티쇼2023] 타나카 타케키 혼다 R&D 선진기술연구소 총괄 엔지니어

카테크입력 :2023/10/29 10:38    수정: 2023/10/30 09:29

[도쿄(일본)=김재성 기자] “오늘 전시된 서스테이나 C 콘셉트 차량을 보시면 아크릴 수지 소재를 그대로 재활용한 것으로 도장 과정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co2)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충분히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2020년대 후반정도에는 아마 가능할 것 같습니다.”

타나카 타케키 혼다 R&D 선진기술연구소 총괄 엔지니어는 지난 25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 미디어오픈 현장에 나와 서스테이나 C 콘셉트 차량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타나카 타케키 엔지니어는 차세대 전기차를 연구하며 지난 2020년 혼다 재즈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올 뉴 재즈’를 성공적으로 유럽에 출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차를 사용하는 일상의 풍요”를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이미 사용된 차량 부품으로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고심한 것이다.

혼다 서스테이나-C와 포켓 컨셉 (사진=지디넷코리아)

타나카 엔지니어는 “수지 소재 같은 경우는 한번 재활용하게 되면 성능이 떨어지며 기본적으로 한번 썼던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 경우는 없다”며 “이번 콘셉트는 수평으로 재활용하게 했다. 보닛에서 쓴 소재를 다른 보닛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사용한 소재는 강도가 약하다. 특히 아크릴은 강성이 약한 소재인데, 혼다는 다양한 방면으로 실험해 끝내 성공해냈다는 뜻이다.

타나카 타케키 엔지니어는 “기본적으로 아크릴 소재 같은 것은 깨지기 쉽다”며 “우리는 고무 소재 같은 것을 섞는 등 배합이나 이런 부분들을 다 조정했고 고무 소재를 섞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났을 때 유연하게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끔 탄력을 높인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혼다는 이번 전시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특히 강조했다. 서스테이나의 경우 제약에서 탈출인데, 미래 자원은 점차 고갈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재활용 소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혼다의 중론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글로벌 재활용차 시장은 2022년 102조원 시장에서 2028년 218조원 시장까지 확장할 전망이다.

타나카 타케키 혼다 R&D 선진기술연구소 총괄 엔지니어 (사진=혼다코리아)

이날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모빌리티에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다”며 “자원은 한정돼 있고 현재의 제조 방식과 재활용만으로는 우리는 머지않아 모빌리티를 만들어 낼 수 없는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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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카 엔지니어도 뜻을 같이했다. 그는 “클린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작업 공정 전체적으로도 친환경 쪽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며 “지금 미쓰비시 케미컬 쪽이랑 협업하고 있으며 공급사 쪽까지 같이 협업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타나카 엔지니어는 “공급사쪽까지 같이 협업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충분히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다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2020년대 후반 정도에는 아마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