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이 28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이 씨의 소환은 지난 23일 형사 입건된 지 5일 만이다.
정장 차림으로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 씨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줬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이날 '마약 혐의 인정하나',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짧게 답한 채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출석함에 따라 마약류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의 휴대전화와 차량도 압수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벌여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등 증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 총10명에 대해 유흥업소 관련 마약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
유흥업소 실장 A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씨 등 5명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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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날 배우 이선균씨와 가수 권지용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