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백사장2 안 하려고 해…제작진 죽이고 싶어"

생활입력 :2023/10/27 15:34

온라인이슈팀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장사천재 백사장2'에 임한 계기를 밝혔다.

백종원은 27일 tvN 예능물 장사천재 백사장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는 진짜 안 하려고 했다"면서도 "난관을 같이 헤쳐나간 사람들은 친밀도가 높지 않느냐. 제작진이 시즌2를 얘기했을 때 단연코 '노'(NO)라고 했는데, 계속 하자고 했다. 별로 안 친했으면 안 했을 텐데 자꾸 '좋았잖아요~'라고 하더라. 가자마자 '내가 미친놈이다. 여기 왜 왔지'라며 스스로 욕했다"고 털어놨다. "시즌3는 못할 것 같다"며 "시즌3를 한다면 '장사천재 이사장'으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백종원

"인사 대신 제작진 욕 좀 하려고 한다. 제작진은 만날 앉아서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괴롭힐까?'를 연구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고생을 많이 했다. 끝나고 나니 좋은 추억이지만, 찍을 때는 정말 제작진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아무튼 해외에서 한식당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식당을 창업해 운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즌1에선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을 열었다. 시즌2는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프랜차이즈 1·2호점을 운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룹 '소녀시대' 권유리와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이 시즌1에 이어 직원으로 활약했다. 소녀시대 효연과 '더보이즈' 에릭, 배우 이규형, 요리사 파브리도 합류했다.

백종원은 "시즌2에선 제작진이 미리 가게를 정해 놨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2호점은 생각도 못 했다. '미친 짓'이라고 했다. 원래 프랜차이즈는 동시에 하는 게 아니라, 준비한 다음에 가맹사업을 한다. 내가 프랜차이즈 전문가지만, 내 능력으로 한 게 아니다. 팀워크 덕분에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장우는 요리 실력이 늘었다. 실력이 올라간 만큼 건방짐도 늘었다. 자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호시탐탐 사장의 자리를 노렸다"며 "나만 없으면 자꾸 애들을 선동했다. 리더십이라고 착각하더라"고 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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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7시40분 첫 방송.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