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회가 피크닉에서 이달 28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열려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하는 전시 공간 피크닉은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해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 이번 전시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본 전시가 시작되기 전 날인 27일 오전 ,기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기업가 정신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해봤다.
전시 작품들은 피크닉 지상 1~4층에 마련됐다. 1층 ‘모험하다, 시도하다’ 공간에서는 영국 탐험가인 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 탐험기를 담은 사진 작품이 전시됐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27세, 34세 때 남극 탐험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911년 아문센이 남극점에 노르웨이 깃발을 꽂는 데 먼저 성공하자, 섀클턴은 ‘인류 최초로 남극대륙 횡단’을 목표로 세웠다. 이곳에서 새클턴의 도전이 담긴 사진을 보며 모험 정신과 실패 속에서 발휘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
2층에는 예비 창업가들이 스스로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분석의 장이 꾸려졌다. 성격유형검사(MBTI)와 유사한 인공지능(AI) 작품 '옵티컬 미, 포텐셜 미'(작가명 레벨나인 REBEL9)’는 특히,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9개 물음에 답한 뒤 생성된 바코드를 갖다 대면, 자신에 대한 객관화된 평가가 지표로 나온다.
동료들과 협심해 공을 목표점에 집어넣는 ‘동심협력 게임’, 또 신화종교학자 조셉 캠벨이 연구한 신화 서사구조와 영웅의 여정 단계를 창업가 경험에 빗대어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3층에서는 실패의 가치를 재고할 수 있다. 광고 기획자 에릭 케셀스는 평범하고 특색 없는 성공보다는 낯설고 기발한 실패를 지향한다. 실패를 새로운 성공의 단초로 바라보는 도전적인 시각이 흥미를 끈다. 박재욱 쏘카 대표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 대표들의 인터뷰 영상도 나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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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루프탑 라운지 공간인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에서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구글 등 유명 기업 1호점과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 사진들이 전시됐다. 피크닉 별관 4층에는 ‘겨울책방: 기업가의 서재’ 공간을 마련해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전 의장이 추천하는 도서들이 놓여있다.
피크닉에서 약 4개월간 진행되는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는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권은 성인 1만2천원, 어린이, 청소년, 대학(원)생에게는 할인된 금액으로 6천원에 판매된다. 티켓은 네이버, 인터파크, 29CM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