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겪었던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4분기부터 다시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업체의 감산과 일부 업체의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결과다.
27일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모바일용 D램의 4분기 계약 가격이 전분기 보다 13~18%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 변동에 보수적이었던 낸드플래시도 상승기류를 보이면서 4분기 eMMC와 UFS의 계약 가격은 약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의 가격 상승 요인은 공급 측면에서 삼성의 대폭적인 감산과 마이크론의 20% 이상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의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D램과 낸드(eMMC, UFS) 수요가 일반적인 성수기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메이트60 시리즈'와 같은 촉매제에 의해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다른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도 생산 목표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단기간에 수요가 급증한 것이 4분기 계약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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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에도 모바일용 D램과 낸드(eMMC, UFS) 고정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와 연초 긴 연휴로 인한 근무일 단축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기류가 조금 식을 수 있다"며 "가격 증가율은 공급업체가 보수적인 생산 전략을 유지하는지, 시장을 강화할 만큼 충분한 소비자 수요가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