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바닥 찍고 오른다…4분기 3~8% 인상 전망

낸드도 0~5% 동반 상승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0/16 14:36    수정: 2023/10/16 14:57

메모리 수요 감소로 그동안 하락세를 겪었던 D램 가격이 올해 4분기께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낸드 가격 인상도 관측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4분기에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하면서 "이런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공급업체의 감산 유지 의지와 실제 수요 회복 정도에 달려 있으며, 범용 서버 시장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16Gb DDR5 D램(사진=삼성전자)

용용처별 D램 가격을 살펴보면 PC·서버·그래픽·소비자용 각각 3∼8% 인상되고, 모바일 D램 3∼10% 오를 전망이다.

4분기에 PC용 D램 가격은 DDR4 0~5%, DDR5 약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DDR5 가격은 이미 3분기에 급등했으며, 신규 CPU 모델 재고 확보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상당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부족 현상이 임박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삼성전자는 생산량을 더욱 줄이도록 요구받고 있고, D램 적자를 기록 중인 대부분 제조업체는 추가 가격 인하를 거부한채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서버용 DDR4 평균가격은 유지가 예상되는 반면, 서버용 DDR5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DDR5 출하량이 증가하고 DDR4와의 가격 차이가 50~60%로 눈에 띄게 높아짐에 따라 서버용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는 4분기에 3~8% 인상이 예상된다.

DDR5 구매자 재고가 2분기 20%에서 최근 30~35%로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에 실제로 서버에서 활용되는 비율은 15%에 불과해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산 감축 강화로 인해 DDR4 웨이퍼 투입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서버 DDR4 재고에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공급업체는 서버 DDR4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분기 D램 가격 전망(자료=트렌드포스)

모바일용 D램은 가격 탄력성에 따른 기기당 용량 증가, 하반기 구매량 증가로 재고가 다른 업종보다 빨리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현재 제조업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생산량 감축이 아직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상황을 바꾸지 않았다. 

LPDDR4X등 기존 재고가 풍부한 제품의 경우 4분기에 약 3~8%가 인상될 전망이다. 반면 LPDDR5(X)는 계약 가격이 5~10% 인상되면서 공급이 더 부족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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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용 D램은 4분기에 3~8%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D램의 오래된 재고 과잉을 줄이기 위해 9월부터 대규모 감산을 시작했으며, 이런 감산은 4분기에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삼성전자 감산 확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