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난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낸시랭·김상중도 동일 수법에 당해

생활입력 :2023/10/25 17:16

온라인이슈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재혼을 앞둔 전청조(27)씨가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주장하고 다닌 사실이 드러나면서 낸시랭·왕진진 사건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그룹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디스패치는 "일명 '조조'로 불리는 전청조는 사기 전과자다.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아니고, 승마선수 출신도 아니다. 그리고 남자도 아니다. 여자"라고 밝히며 피해자 7명을 상대로 약 3억원을 편취해 2020년 12월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 SNS에 올라와 있는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의 모습. /'© 뉴스1
(SBS '본격연예 한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2019년 6월, 피해자에게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소개했다. 낸시랭의 전 남편 왕진진(전준주)가 쓴 수법과 같다.

전씨는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나는 제주에 있는 O카지노 회장 P의 혼외자이고, 2019년 10월부터 카지노에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하게 되면 너를 비서로 고용하겠다. 네가 법인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올려야 하니 내가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피해자에게 8000만원을 요구했다.

전날 한 커뮤니티에는 올해 1월 역할 대행 알바를 통해 기자인 척 연기하며 전씨와 인터뷰했다는 누리꾼의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씨는 이번에도 파라다이스 혼외자라는 설정을 두고 연기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남현희와 전씨가 재혼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들은 전씨가 여자라는 점, 사기에 연루된 점, 미국이 아닌 한국 출생이라는 의혹을 비롯해 낸시랭 왕진진 사건과 유사한 것 같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낸시랭은 2017년 본인을 파라다이스 그룹 전락원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한 왕진진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불화설에 휩싸였고, 법정 다툼 끝에 2021년 10월 이혼했다. 왕진진은 본인의 주장과 달리 전남 강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파라다이스 그룹과는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중 역시 2003년 파라다이스 그룹 재벌 2세라고 속인 여성과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파혼한 바 있다.

일련의 사건을 근거로 한 누리꾼은 24일 '파라다이스 그룹이 사기꾼들에게 자주 이용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파라다이스 그룹은 박정희 때부터 독점으로 카지노 사업하던 곳이었다. 카지노 특성상 현금 유동성이 엄청났고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현금 제일 많은 그룹이라는 소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카지노 사업이다 보니 홍보할 일도 없고 정선에 카지노 생기기 전까지 일반 국민이 접할 일도 없다 보니 창업자 일가가 안 알려졌다. 그래서 사기꾼들이 뻑하면 파라다이스 들먹이는 것"이라고 덧붙여 공감을 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