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결정에 대해 “주주들이 원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관 투자자들이 합병 이유에 대해 묻자 ‘주주들이 원해서 한다’고 답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을 가결했다. 이후 합병 이후 계획 등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이 커지자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언론에 이를 밝히기로 한 것이다. 행사장은 간담회 시작 전부터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기자간담은 개최 하루 전날 오전 ‘깜짝’ 공지됐다. 사전 참석 신청 의사를 밝힌 언론들은 정작 이날 여러 차례 명단 확인을 거치고 난 이후에야 간담회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주식시장 개장 시간인 9시에 맞춰 진행된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합병 시점과 관련해 “연초 주총때 연내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투자자들은 좋은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했다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3조5천억 원 가량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과 2025년 바이오시밀러가 추가돼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짐펜트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합병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사전에 주식회수 자금을 준비해 불확실성을 끊어내려고 했다”며 “바이오산업은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기대치만큼 나는 회사가 정상으로, 그간 관심을 기울인 국내 투자자와 언론에 향후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파이팅 하도록 저와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 합병이 연내에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가 발행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되며,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천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천874원이다. 관련해 회사는 내년 1월 4일 셀트리온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30만9천813주(3천599억 원)를 소각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며, 회사는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회사는 합병을 통해 개발·판매 일원화로 원가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투자 재원 확보 ▲가격 경쟁력 ▲투명성 재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