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충돌 사태에도 물가 경로가 그대로 유지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총재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향후 기준금리 운용 방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창용 총재는 “며칠 전에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며 “당초 예상했던 물가 경로가 최근 하마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며 올해 7월에는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기대치(2%)에 근접한 2.3%까지 내려왔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4월 기록한 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이번 하마스 사태로 예측이 안 맞고 물가가 더 올라가면 기대 인플레이션 비율이 증가하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운영을 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의원은 “미국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고금리의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행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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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는 “지난 한 두 달 정도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 채권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서 국내 채권 금리도 많이 올라갔디”며 “예상보다 많이 영향을 받았고”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연말까지 한 차례 정도 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며 “통화를 결정하며 물가 수준이 예상 경로대로 떨어졌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