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아역 배우 출신으로서의 고충을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아역배우 출신 김민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현재는 트로트 가수 '염홍'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민희는 1980년대 브라운관을 독차지했던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할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촬영장 밖에서는 고된 삶이 이어졌다. 홍역, 장염에 걸린 상황에서도 촬영을 강행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아역배우 일을 계속했던 이유에 대해 "그때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한참 활동할 때에 아빠가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돌아가셨다. 서산에다가 아스팔트를 깔고 학교를 짓고 이렇게 하다가 돌아가셨다. 어음을 많이 썼던 탓에 돈을 벌면 바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집에 먹을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공병 판 돈으로 택시비를 마련해서 촬영장에 보내줬다. 김민희의 사정을 아는 선배 배우들이 밥을 사줬다고 고백했다. 당시 많이 고생했지만, 그만둔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아무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만 두면 '출연료를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생고생을 참고 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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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원망하냐는 질문에는 "한다"고 답했다. 김민희는 "저는 지금도 '엄마 그건 학대였어' 말을 한다. 그 말을 뱉기까지 힘들었다. 그전까지 저에게 모든 세상은 우리 엄마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럼 나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너무 힘든 스케줄이었다"고 했다.
제공=뉴시스